《콩콩콩!》은 콩이 꼬투리에서 나와서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보여준다. 콩의 여행 과정을 들려주는 이야기꾼은 초록 완두콩인 콩돌이와 콩순이다. 아이들은 콩이 밭에서 공장으로, 가게로 옮겨가는 장면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콩에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으면서 음식에 대한 흥미를 돋운다.
농부는 트랙터로 넓은 밭을 갈고 나서 콩을 심는다. 비가 내리고 해가 비추면 콩 줄기는 무럭무럭 자라 꼬투리 열매를 맺는다. 여기까지는 식물 생장을 다룬 여타 책들과 유사하다. 그런데 《콩콩콩!》에서는 콩 공장에서 콩알들이 봉지와 깡통에 담기고, 꽁꽁 얼려져서 자동차나 비행기로 운반되는 생산 과정까지 그렸다. 그뿐만 아니라 가게에 진열된 콩을 엄마 아빠가 사오는 유통 과정까지 다루어, 아이들이 시장 원리를 맛볼 수 있다.
똑같아 보이는 콩알들 속에서 살짝 다른 헤어스타일의 콩돌이와 콩순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