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동화책
요즘 아이들은 효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열심히 공부하기? 나중에 커서 돈 많이 벌기?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가 얽힌 이 동화 속에는 늙은 아들과 그 아들보다 훨씬 더 늙어 이제는 어린애가 된 어머니의 특별한 여정이 담겨 있어요. 화려한 효도 상품들이 봇물처럼 넘쳐 나는 세상이지만 산골에 사는 할아버지는 아마도 그의 오랜 소망이었을 두 사람만의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애틋한 효심을 표현하고 있지요. 소박하지만 어머니를 위한 여행이기에 낡은 짐 자전거에 수레를 매다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한껏 뿌듯해 보입니다.
어머니는 이제 너무 나이가 들어 여행이 뭔지도 모르지만 아들이 간다니까 선뜻 따라나섰습니다. 하지만 목적지인 전망대를 코앞에 두고 어머니는 비좁은 상자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으려 버팁니다. 그러면서도 꼭대기에는 꼭 올라가겠다고 한사코 고집을 부리지요. 결국 늙은 아들은 어머니를 업고 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전망대에 오른 어머니는 유리창 너머로 빽빽한 대도시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우리 집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내젓고 말아요.
신기한 구경거리가 가득한 대도시에서도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사는 소박하고 정다운 시골집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들은 비로소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어머니를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것을요. 『엄마하고 나하고』는 서로 "함께 하는 것"이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더 따듯한 효도라는 것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