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 L"ATTRAPEUR DE MOTS (2006)
혹시 친구와 열심히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어느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있나요?
바로 낱말도둑이 여러분 뒤에 숨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에게 아까 넣을 뻔한 골 이야기를 신 나게 하고 있는 한 아이. 말을 하다 말고, 우물거립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는지 답답해하는 순간, 슬쩍 스쳐지나간 수상한 할아버지. 아이는 할아버지 손에 꽉 쥐고 있는 낡은 가방에서 뭔가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뒤쫓아 갑니다. 이따금 멈춰 섰다가 한번 씩 가방을 들여다보고는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 할아버지. 어느새 작은 공원으로 들어간 할아버지가 나무 뒤에 숨어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게 보였어요. 그때 갑자기 손을 휙 움직여 뭔가를 확 낚아채서는 가방에 집어넣는 할아버지!
도대체 이 수상한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일까요?
우리가 가진 낱말에는 주인이 없답니다, 아무라도 마음껏 가져다 쓸 수 있지요
이 동화책을 읽고 나면 어렵고 지루했던 글쓰기에 대한 걱정이 사라질 거에요
아이들 대부분이 어려워하고 하기 싫어하는 숙제, 바로 쓰기입니다.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어렵거나 멋진 낱말로 글을 꾸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글을 평가받는 데 익숙한 아이들에게 글쓰기란 자유로운 생각 표현의 수단이기보다는 억지로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공부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읽고 나면 일기, 독후감, 체험활동 보고서까지 다양한 쓰기 숙제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글로 표현하는 것은 즐거운 놀이다.’ 라는 메세지를 심어 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거리에서 굴러다니는 말을 줍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멋진 표현들, 요즘 유행하는 말들, 좀 거칠고 웃기는 말들까지도 모아 낱말을 이리저리 맞추며 씩 웃고 있을 낱말 도둑 할아버지를 통해서요.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독특한 답을 알게 될 겁니다. 문득 하고 싶은 말이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유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