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이 떠나가라 코를 골며 잠만 자고 일을 거들지 않는 곰에게 화가 난 토끼는 천정을 두드려 곰을 깨웁니다. 곰은 토끼가 쉬지 못해 예민해졌다면서 여행을 떠나자고 하지만 토끼는 지저분한 곰이 괴롭히지 않는 조용한 집이 좋다고 말합니다.
화가 난 곰이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 버리자 토끼는 미안한 마음에 여행을 떠나겠다고 합니다. 다음 날 토끼와 곰은 형제들이 만들어 준 차에 짐을 가득 싣고 여행을 떠납니다.
신나게 달리던 차가 고장이 나자 그곳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런데 밤중에 곰의 형제들이 와서 차를 고친다고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고, 게다가 곰마저 코를 크게 곯아 토끼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아침이 되자 곰은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토끼를 안고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토끼네 집의 빨간 지붕을 보여 줍니다.
기분이 좋아진 토끼가 운전을 하고 가는데 곰이 강을 발견하는 바람에 하룻밤을 더 보내게 됩니다. 토끼는 너무 좁고 더운 텐트 안에서 한숨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토끼가 먼지떨이로 곰을 쿡쿡 찌르는데 깜짝 놀란 곰이 꿀단지를 토끼 발에 떨어뜨립니다. 곰은 부은 토끼 발에 꿀을 발라주지요. 다음 날 아침, 토끼 발의 붓기가 가라앉은 뒤 둘은 과자와 꿀을 먹으며 즐겁게 진정한 친구되기 여행을 계속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