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 나라로 훌훌 떠나가 버리고 싶을 정도로 운이 나빴던 하루, 한 아이의 일기 형식을 빌어 쓴 동화입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 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들을 쏟아 놓은 글이 통쾌하고 후련하게 마음을 풀어 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런 색깔도 입지 않은 펜화는 아이의 세세한 감정을 짚어 표현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진회색의 펜 하나로 음영을 넣어 아이의 뾰로통한 표정이나 심술난 얼굴, 풀죽은 모습들을 꼼꼼히 그려 변화 없는 색에서 오는 단조로움과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