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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사실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심플한 그림, 파격적인 디자인, 함축적인 글이 일체를 이룬 그림 에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인 여백은 독자를 명상과 사색으로 이끈다. 중국의 세계적인 북디자이너 주잉춘이 그림과 디자인을 맡았고, 난징 사범대학 교수인 저우쭝웨이가 글을 썼다.

작고 힘없는 한 마리 개미가 세상에 나와 벌이는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담은 한 편의 우화다. 개미는 오랜 옛날부터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했다. ‘개미군중’이라는 말도 있듯이, 그들은 대체로 단독으로 취급되지 않고 집단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개미는 “나는 한 마리 개미”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오로지 혼자서 모험을 감행한다. 이 세상에 처음 왔을 때 그가 놓인 곳은 사방으로 내리쬐는 햇살 아래다. 드넓은 흰 종이 위의 까만 점처럼 보이는 개미 위로 쏟아지는 햇살은, 따사로운 축복이 아니라 숨이 멎을 만큼 뜨겁고 온몸을 속속들이 비추어 까발리는 조명등처럼 보인다.

책은‘개미족(蟻族)’의 은유처럼 보인다. 개미족이란 개혁개방이 추진된 1980년대에 태어나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자라난 세대인 ‘바링허우(八零後)’ 가운데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비정규직 혹은 저소득으로 대도시 변두리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학력은 높지만 경제력이 없어 공동생활을 하는 그들의 모습이 『나는 한 마리 개미』의 주인공 개미와 유사해서 ‘개미족’이라는 단순명쾌한 별칭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20110823_01_01.jpg 20110823_01_02.jpg 20110823_01_03.jpg 20110823_01_04.jpg

출판사 보도자료

북디자이너 정병규 선생이 추천한 그림책
“무엇보다도 이 책의 특징이자 깊은 의미를 머금고 있는 여백, 숨어 있는 듯 일정한 자리에 작은 활자로 자리 잡고 있는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각 펼침 페이지마다 그것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반복, 그리고 이미지와 활자가 이루어 내고 있는 조화. 이는 《나는 한 마리 개미》를 통하여 주잉춘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탁월한 디자인의 세계다.”(정병규)
우아하고 심플한 그림, 파격적인 디자인, 함축적인 글이 조화를 이룬 이 책은 작고 힘없는 한 마리 개미가 이 세상에 나와, 온갖 모험을 겪고 다양한 생명을 만나며 세상과 우주의 이치를 배워가는 철학적 우화다. 그의 목소리는 낮고 조용하지만, 그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그 울림이 크다. 2007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었고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특별상을 수상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중국의 저명한 북디자이너. ‘책의 옷을 짓는 공방’이라는 뜻을 지닌 ‘수이팡(書衣坊)’의 ‘주인’ 혹은 디자인 총감독이다. 난징사범대학에서 중국화를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10년간 출판사에서 장정을 담당했다.
2004년 수이팡 스튜디오를 설립, 독자적인 서적 디자인 작업을 펼쳐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잇달아 선정되었으며, 중국 내 각종 도서 디자인 관련 상을 휩쓸었다. 특히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 도서전에서 《재단하지 않은 책》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게 됐다. 이듬해엔 《나는 한 마리 개미》로 유네스코와 독일도서기금이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특별상을 받았다.
현재 난징사범대학출판사 예술총감독, 난징사범대학 편집출판전공과정 겸임교수, 장쑤 성 출판협회 장정예술위원회 주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