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도자료
이월에는 겨울새를 만나고, 삼월에는 봄의 기운이 오르는 산과 들을 바라보는 재미에 빠져요. 사월에는 나무 가득 핀 복숭아꽃에 마음까지 환해지고 오월에는 나무마다 무성해지는 잎을 바라보아요. 유월에는 뱀딸기, 으아리, 엉겅퀴 보고 칠월에는 밤나무 꽃의 향기를 맡아요. 팔월에는 쑥쑥 자라난 풀꽃과 벌레들을 찾아요. 구월에는 뜨뜻한 가을 햇살에 열매들과 함께 속살을 채우고 시월에는 씨앗들이 숨어 있을 나무 열매를 관찰해요. 십일월, 서리 내린 텃밭에서 배추와 무는 싱싱하게 자라요. 십이월, 쉬고 있는 논에 작은 새가 드나들며 먹이를 찾지요. 일월, 쓸쓸해 보이는 숲, 그렇지만 나무들은 꽃눈과 잎눈을 달고 새 봄을 준비합니다. 자연의 변화와 사람살이가 담겨 있는 서정적이고 여유로운 그림책입니다. 맑은 수채 그림으로 계절의 흐름을 보여 주어요. 벚꽃, 들깨, 수세미외, 목련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풀꽃과 나무와 새와 곤충을 그렸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작고 큰 자연을 발견하고, 작은 생명을 알게 되는 기쁨을 누리도록 도울 거예요. 열두 달 이야기가 끝나면 봄꽃, 여름 풀꽃, 가을 풀꽃, 겨울눈을 모아 보여 줍니다.
30-31쪽의 ‘열두 달 논 이야기’는 녹색손 선생님네 동네의 일 년 농사 이야기를 통해 함께하는 삶의 현장을 보여 줍니다. 열두 달 이야기에서 자연 관찰이 주 활동이었다면 ‘열두 달 논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의 공동 작업을 볼 수 있지요. 자연과 사람의 조화, 사람과 사람의 조화, 1년 열두 달의 조화를 통해 더 풍요로운 느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임종길 선생님이 월간 『열린어린이』에 연재했던 ‘녹색손 자연 편지’ 꼭지 열두 개를 모아 열두 달 자연 이야기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임종길 선생님이 동네를 돌아보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꾸밈없는 글로 담았어요. 작가의 동네 이야기이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생명들 이야기입니다. 산책과 관찰을 통해 나를 둘러싼 자연을 느끼고 나 외의 생명에 관심 가져 보아요. 계절마다 동네 자연 나들이를 하며, 어린이들이 자연을 즐기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소소하고 따뜻한 기억과 느낌으로 채워진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