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아름답다! 그림책『고릴라』에는 이런 감정이 다 녹아 있습니다. 바쁜 가족 때문에 사랑과 관심이 늘 부족한 우리 사회 한구석의 슬픈 어린이의 얼굴과 가족의 작은 사랑에 기뻐하는 어린이의 얼굴이 동시에 떠오릅니다. 어린이 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이 처음엔 얼핏 어색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곧 그 사실적 묘사가 큰 감동으로 울려 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눈에 띄는 큰 그림에서 세세한 작은 귀퉁이 한 부분까지도 그 느낌을 더해 줍니다. 글과 그림이 하나인듯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는 탁월한 작품입니다.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anthony_browne_books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 속에 담은 깊은 주제 의식과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이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수상하고, 2000년에는 전 세계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으며 그의 작품성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2009년에는 영국도서관협회와 북트러스트에서 주관하는 영국 계간 아동문학가로 선정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돼지책』,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나의 프리다』, 『넌 나의 우주야』,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등이 있다. 『기분을 말해 봐!』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