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무, 그 나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지, 또 그 나무를 심은 한 사람, 그의 순수한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느끼게 합니다. 지하철 청소부 모스는 사람들이 지하 터널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상심하지요.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때가 덕지덕지 낀 터널의 벽을 닦아 나갑니다. 환기구로 통하는 작은 공간에는 누군가가 버렸던 작은 나무를 심지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터널은 깨끗해지고 나무도 점점 자라 환기구 밖으로 가지를 뻗습니다. 나무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푸르른 휴식 공간을 마련해 주었지요. 빡빡하게 칠해진 그림에서 어둡고 우중충하던 지하 터널은 조금씩 맑은 푸른빛을 찾아 갑니다. 묵묵히 세월을 보내는 모스 아저씨의 얼굴에도 조용한 깊이가 쌓여 있지요. 뉴욕에서 그림 공부를 하던 지은이는 실제로 지하철 터널을 청소하는 모스를 만났습니다. 그의 집에도 간 적이 있지요. 그는 이 그림책 속 모스 아저씨네 집처럼 실제로도 많은 책을 가지고 있고 많은 그림을 그렸다네요. 모스 아저씨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지은이가 모스 아저씨라면 지하 터널의 작은 공간에도 나무를 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서 지은 책이라고 합니다. 지하철에 작은 정원을 꾸민 모스 아저씨 이야기. 모스 아저씨는 지하철에서 청소부로 일합니다. 새벽 첫차가 오기 전까지 일을 마쳐야 하는 모스 아저씨는 우연히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그것은 지하철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 그 일 이후로 전 보다 더 열심히 지하철 구석구석을 청소하던 아저씨는 지상으로 통하는 환기구를 발견하고, 그 곳에 작은 나무를 옮겨 심기로 합니다. 이 책은 자신의 일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한 아저씨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아저씨. 책을 읽은 다음, 주변을 관찰해 보세요. 우리 주변에도 모스 아저씨 같은 사람이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작가 조선경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석사,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하여 뉴욕SVA(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졸업후 일년간 뉴욕에서 잡지, 신문등에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아 제작하였으며 94년 귀국하여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강사를 거쳐 현재 SI그림책학교와 연구소 그리고 노란돌그림책출판사를 운영하고있습니다. 작품으로는 “마고 할미” “아기 돼지 삼 형제” “잔니스키키”“지하 정원”등이 있으며 2009년 자전적 그림책 파랑새를 기획 출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