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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우리 아이들에게 세시 풍속과 정겨운 풍경들을 따뜻한 그림으로 전하는 책 『우리 세시 풍속 도감』은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문화를 화가 홍영우가 남긴 풍속화에 정확하면서도 쉽게 풀어 쓴 설명글을 곁들인 책이다. ‘풍경과 세시 풍속’ ‘장날’ ‘전통놀이’ ‘음악과 춤’ 네 가지 주제로 모두 여든 점의 풍속화를 가려 실었다. ‘모내기’ ‘단옷날’ 처럼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 조상들의 전통 풍습과 함께 ‘농악’ ‘고싸움’처럼 민족의 흥과 얼이 담긴 놀이와 춤까지 다채로운 풍속 그림을 두루 담았다. 홍영우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람의 옷차림, 배경에 있는 나무 한 그루, 가구, 연장 들 하나하나를 허투루 그리지 않고 정확한 관찰과 고증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 냈다. 지금은 보기 힘든 정겨운 풍경들을 아름답고 소박한 필치의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20201029_04_01.jpg 20201029_04_02.jpg 20201029_04_03.jpg 20201029_04_04.jpg 20201029_04_05.jpg 20201029_04_06.jpg 20201029_04_07.jpg 20201029_04_08.jpg 20201029_04_09.jpg

출판사 보도자료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 우리 조상들은 봄이 되면 산과 들에 나가 봄나물을 하고, 여름이 되면 모내기 두레를 했다. 단옷날이 되면 모내기를 끝내고 한숨을 돌리고, 더운 여름이면 농사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너른 당산나무 아래에서 달랬다. 가을 햇볕이 따가워지면 일 년 내내 먹을 고추를 말리고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추수를 서둘렀다. 서리가 내리고 날이 추워지면 겨우내 먹을 김장을 하고 해콩으로 메주를 쒔다. 세밑 전엔 혼례를 서두르고, 가시가 피지 않을 정월엔 장을 담글 준비를 했다. 이처럼 『우리 세시 풍속 도감』을 찬찬히 읽다 보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놀고, 일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져 온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저절로 느낄 수 있다. 남녘에서 처음 공개하는 재일조선인 화가 홍영우의 풍속화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끝났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아버지는 어린 나를 무릎에 앉혀 놓고 떠나온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아버지의 고향 마을을 꿈꾸듯 거닐었다. 비록 몸은 일본에 있지만 누구보다도 우리 땅과 우리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며 살아왔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근대화로 얼룩진 모습이 아닌, 소박한 우리 겨레의 정서가 오롯이 남아 있는 모습을 찾아 하나하나 그림으로 담기 시작했다.” (홍영우) 『우리 세시 풍속 도감』을 그린 화가 홍영우는 재일조선인 2세로 1939년 일본에서 태어나 2019년 10월 돌아가시는 날까지 평생을 일본에서 살았다. 돌아가신 1주기를 기리며 50여 년 동안 재일 동포 미술계에 발표해 온 그림들을 가려 묶어 남녘 동포들에게 처음 공개하게 되었다. 특히 ‘쇠장’은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국가보존작품으로 소장되어 있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그 밖에도 ‘고향’ ‘읍내’ ‘단옷날’ 같은 작품에는 일본에 살면서 숱한 민족 차별에도 불구하고 민족 정서와 감성을 지키고 민족의 얼을 후대에 물려주려고 치열하게 애 쓴 흔적이 엿보인다. 화가 홍영우는 2006년 남녘에서『홍길동』이 출판되면서부터 『탈춤』, 『전래 놀이』 같은 『겨레 전통 도감』 에 그림을 그리고, 『열하일기』, 『박씨전』, 『낫짱이 간다』 같은 책에 삽화를 그렸다. 특히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스무 권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이 옛이야기 그림책에 사람, 동물, 도깨비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간결하면서도 활달한 필치로 그렸는데, 주인공뿐만 아니라 화면 한구석에 있는 조그마한 사람이나 동물까지도 재미있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몸이 약한 탓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스물네 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재일 동포를 위해 오랫동안 일해 왔습니다. 재일 동포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그린 책으로 『홍길동』『우리말 도감』이 있습니다. 『낫짱이 간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