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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콩알 하나였는데 언제 이렇게 컸을까?" 엄마의 뱃속에 작은 콩알 하나가 생겼어요. 병원에서 이상한 기기를 들이대니 겨우 보일 정도로 작았죠. 그때부터 엄마의 일상은 달라졌어요. 기분이 오락가락,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그렇게 좋아하던 고기 냄새도 멀리했죠. 배가 조금씩 불러올수록 앉았다 일어날 때 허리가 뻐근하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빠 와서 헉헉 대기도 했어요. 대체 뱃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엄마는 아이를 생각하고, 아이는 엄마를 생각했어요. 어떻게 생겼을까? 나를 닮았을까, 남편을 닮았을까? 잘 크고 있는 걸까? 불안감 반, 설렘 반으로 서로를 만날 날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드디어 열 달이 되었을 즈음, 짜잔~ 드디어 엄마와 아이는 만났죠. "아이가 태어난 후 달라지는 것들" 아무도 말을 해주지 않았어요. 아이가 태어나면 모든 게 달라진다는걸요. 초보 엄마와 초보 아빠는 아이가 왜 우는지, 기저귀는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 아이를 어떻게 안아야 편안해하는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어요. 피곤함과 예민함의 반복이었지만, 엄마와 아빠는 아이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면서 잠시 불편함을 껴안았어요. 아이가 조금이라도 불편해 보이면 그게 다 엄마, 아빠의 탓인 것만 같아서 미안했죠. ‘힘들고 행복한 일상’에 어느 정도 적응할 즈음 초보 엄마, 초보 아빠는 깨달았어요.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 아빠도 부모로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요. 그렇게 가족이 되어간다는 것을요. 20201214_01_01.jpg 20201214_01_02.jpg 20201214_01_03.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 가톨릭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는 심리상담전문가로서 공공기관에서 상담을 하고 있으며, 한 남자의 아내이자 4살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회사 출근’과 ‘육아 출근’을 반복하면서 아이가 잠든 새벽 시간에 틈틈이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콩알 하나』는 저자의 첫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