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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깨끗하지도, 번듯하지도 않지만 따뜻한 마음과 정겨운 이웃이 있던 동네, 그 곳을 추억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재개발로 인해 높은 건물과 널찍하고 반듯한 길이 생겼지만, 그래도 옛날을 그리워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과 백 계단을 오르고 웃음으로 주름진 이웃들이 살던 사직동 그 동네. 사진과 수채화, 연필선이 그려내는 아련한 풍경과 단아한 글이 우리를 추억 속에 잠기게 합니다. 가끔 사탕을 쥐어 주는 슈퍼 아저씨, 하하하 웃으며 해장국을 나르는 해장국 집 아줌마, 엄마 어릴 때와 닮았다며 가끔 머리를 쓸어 주는 정미네 할머니,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던 스마일 아저씨. 착하고 소박한 사람들이 살던 동네에 재개발 바람이 붑니다. 그때부터 푸념을 늘어 놓는 사람들도 생기도 다투는 일도 생깁니다. 추억 속의 동네는 사라지고 얼기설기 엮인 철근과 굴착기만 보입니다. 아이의 사직동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01_0201.gif 20080908_08_01.jpg 20080908_08_02.jpg 20080908_08_03.jpg 20080908_08_04.jpg 20080908_08_05.jpg 20080908_08_06.jpg 20080908_08_07.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F.I.T.와 School of Visual Art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17세기 시인 바쇼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시인과 여우』로 이르마ㆍ제임스 블랙상 명예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뉴욕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상, 한국어린이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나무는 알고 있지』 『행복한 우리 가족』 『나의 사직동』 『수염 할아버지』 『우렁 각시』 『시인과 요술 조약돌』 『아주 특별한 요리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