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릇노릇 마을의 노릇노릇 공장에 불이 났다. 집을 만들 빵이 딱 한 덩이 남았다. 집이 없어 당황한 밀알이들 사이에서 밀동이가 소리친다. “좋은 생각이 있어!” 밀동이는 빵을 잘라, 빵과 빵 사이에 다른 재료를 넣어 더 많은 집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모두들 냉장고로 가 집을 만들 재료를 챙긴다. 접착제로는 케찹을 쓰고, 채소를 나무로 쓰고. 밀동이는 활발하고 귀여운 14명의 아이가 있는 밀카 씨에게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을, 화가가 꿈인 밀아 씨에게는 알록달록한 집을 만들어 준다. 그 집들은 차곡차곡 쌓여 아주 튼튼하고 포근하고 아늑한 샌드위치 집이 되었다.
차곡차곡 쌓여 조화로운 맛을 내는 샌드위치를 좋아합니다. 가지런히 쌓여 맛있어지는 샌드위치처럼 좋아하는 것들을 쌓아 든든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샌드위치 건축가》는 유예림 작가가 처음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