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놀이터를 차지한 사슴들, 해안을 찾은 플랑크톤, 포장도로에서 잠을 자는 사자…….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진귀한 풍경이었습니다. 저는 펭귄과 흰고래 벨루가가 서로 마주 보는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관람객의 자리에 왜 펭귄이 있을까? 저 둘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어지는 질문에 답을 찾으면서 재밌기도 하지만 슬픈 사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펭귄은 왜 자신이 살던 펭귄관을 나왔을까요? 누구를 만났고 알게 된 것은 무엇일까요?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요? 여러분이 펭귄이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혹시 지금인가요? 만약 여러분이 펭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어릴 적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해서 작가가 되고 싶었으나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국제개발 단체, 환경 단체에서 홍보 일을 오래 했습니다. 엄마가 되어 만난 그림책은 삶을 통찰하는 멋진 친구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천천히 바라보면 서서히 선명해지는 이야기들을 다듬어 쓰고 그립니다. 《바다로 가는 펭귄》은 저의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