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주머니만 있으면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을 모두 살 수 있어!' 동네 문방구에는 반짝이는 보물들이 가득해요. 새콤달콤한 사탕, 색색의 바람 개비, 신기한 비눗방울까지- 엄마에게 사달라고 조르지만 엄마는 늘 말하죠. “안 돼, 다음에 사자.” 엄마의 단호한 말에 마음이 상한 주인공은 이불 속에 쏙 들어가 훌쩍였어요. 엄마는 왜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을 모두 사주시지 않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책장 속 깊은 곳에서 오래된 주머니 하나를 발견했어요. ‘우아! 이거라면 비눗방울을 살 수 있겠어!’ 그 주머니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어느 날 행운처럼 등장한 요술 주머니를 통해 주인공은 갖고 싶은 것을 마음껏 살 수 있을까요? 《할머니의 요술 주머니》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참고해서 쓰인 그림책이에요. 철없던 아이가 할머니의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순간을, ‘요술 주머니’라는 신비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을 통해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는 생활에서 꼭 필요한 교훈을, 어른들은 잊고 지냈던 그 시절, 그 풍경, 그리고 바람의 냄새를 떠올릴 수 있으실 거예요.
어린 시절, 만화가를 꿈꾸던 아이였습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꿈을 잠시 내려놓았지만, 그림은 늘 제 마음 한켠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서른이 넘은 지금,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그 꿈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할머니의 요술 주머니》는 그렇게 다시 시작된 제 그림 인생의 첫 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