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인 『물려받은 옷장』으로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이선주 작가의 새 그림책입니다. 『물려받은 옷장』에서 감탄했던 섬세한 표현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볼거리' 많은 그림입니다. 바닷속, 거친 황야, 숲속 등 옷장을 통해 들어간 너른 상상 속 세계를 표현했던 작가는 이번에는 집 안 구석 곳곳을 다양한 시점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녀석’이 찾아오고 주인공이 작아지면서, 커다랗게 확대된 집 안은 모험과 탐색의 공간이 됩니다. ‘그 녀석’과 함께하면 집 안은 깊은 숲 속이 되기도 하고 너른 꽃밭이 되기도 합니다. 높은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물 속 깊이 잠수하기도 합니다. 집 안을 탐험하면서 주인공의 일상과 과거의 모습 등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나의 내면 의식일 수도, 바깥에서 불쑥 찾아온 자극일 수도 있는 ‘그 녀석’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도 꿈꿔 보기를 바랍니다.
푸르다 못해 거의 검게 보이는 ‘그 녀석’이 불쑥 나타납니다.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용하던 일상이 더 엉망이 되기 전에 얼른 내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책장을 오르고 액자에 매달리며 겨우 쫓아가서 ‘그 녀석’을 향해 몸을 날립니다.
아, 거의 잡은 줄 알았는데…….
‘우아…….’
‘그 녀석’과 함께 하늘 높이, 물 속 깊이, 깊은 숲과 너른 풀밭을 모험합니다.
작아진 주인공이 ‘그 녀석’과 함께하는 여행을 따라가며 집 안 곳곳에서 펼쳐진 상상 세계를 함께 여행하게 됩니다. 〈물려받은 옷장〉에서 상상력과 환상 세계를 묘사한 작가의 섬세함은 집 안으로 옮겨져 익숙한 세계를 역동적으로 바꾸어 보여 줍니다. 곳곳에 숨겨진 주인공의 생활을 엿보게 해 주는 장치들은 찾아보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이제 주인공의 일상은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잊고 살았던 일들이 모두 떠올라 버려서 이전으로는 다시 돌아가기 힘들 것 같네요.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에게도 ‘그 녀석’이 와 주기를 고대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미 찾아와 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작가의 말
〈그 녀석이 왔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일상을 흔들어 놓은 '그 녀석'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게 된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의 어른과 어린이들에게, 잠시 멈추어 나와 주변을 다른 시선으로 둘러볼 수 있는 여유와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sandosunju
그림책 작가, 애니메이션 감독.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애니메이션스쿨 교수.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 뉴욕주립대학교 아트스쿨 졸업.
‘물고기옷’ 단편애니메이션 감독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초청, 아시아그라프 금상 수상 외 다수 수상
‘돈키호테깜부’ TV애니메이션 파일럿 필름 감독 외 다수 애니메이션 제작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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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물려받은 옷장' 앤서니브라운그림책공모전 당선
그림책 ' 내마음이 움직여요' 저자
개인전 2회 외 다수 국내외 전시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