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덤씨는 늘 헤드폰을 쓰고 다닙니다.말수가 적고, 표정이 크지 않고,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덤덤씨를 무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덤덤씨의 하루에는 나이 든 개 몽이가 있고, 매일 지나는 공원이 있고, 벤치에 앉아 오래 바라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혼자 웅크린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웃어요, 덤덤씨』는 조용한 사람이 텅 빈 사람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덤덤씨가 세상에 한 걸음씩 다가갈 때마다 조금씩 더 다채로운 색을 얻습니다. 덤덤씨가 헤드폰을 벗고 웃기까지는 스물일곱 페이지가 걸립니다. 표현이 서툰 아이, 낯을 가리는 아이, 그리고 그런 아이를 조용히 기다려 주고 싶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독일문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의 감정과 성장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림책 브랜드 ‘핑크북스(Pinkbooks)’의 디렉터로, 감정교육과 공감을 주제로 한 ‘마음지킴이 시리즈’를 기획·집필하고 있습니다. 교육학 박사이자 아동심리 전문가인 어머니가 프로젝트 고문으로 함께하며 작품의 심리적 깊이를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