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도 아이였던 때가 있었단다.”
얘들아, 선생님이 아이였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겠니?
종이접기 시간에는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까봐 가슴이 두근두근, 색연필은 꼭 순서대로 정리해야 마음이 편했단다. 밥은 얼마나 천천히 먹었는지 급실실에 혼자 남겨진 적도 많았지. 버섯은 냄새만 맡아도 ‘우웩’, 짜장면은 온 얼굴에 묻히며 먹었단다. 토마토 밭에 가서 덜 익은 초록색 토마토를 잔뜩 따온 적도 있었어. 아무 이유 없이 가위로 옷을 싹둑 잘라 버린 적도 있고. 늦잠은 기본, 언니와 싸우고 혼이 난 일도 많았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소변 실수를 자주 했단다. 유치원에서도 말이야. “선생님도 그럴 때가 있었단다.” “그러니 괜찮아, 얘들아. 세상에 완벽한 아이는 없어.” 이 그림책 아이들의 작은 실수와 시행착오도 성장의 과정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돼’라는 메시지가 모든 아이와 어른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면 아이들의 행동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신기하게도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나 또한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같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도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 주고, 조금 더 따뜻하게 격려해 주는 교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도서 『괜찮아』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