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치는 겨울 산, 그 깊고 싶은 산 속의 작은 오두막, 그 오두막에 한 아이가 살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던 아이는 눈은 누가 내려 주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동이 틀 무렵 자리에서 일어난 아이는 혼자 산마루를 오릅니다. 하늘 가까운 산마루에 가면 누가 눈을 내려 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산마루터기에 도착한 아이는 먼 산줄기를 바라보며 산 모양이 커다란 눈사람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가 큰 눈사람을 보며 돌아다니면서 눈사람의 살갗을 간질였더니 갑자기 큰 소리로 눈사람이 재채기를 합니다. 아이는 눈사람의 재채기에 뒹굴뒹굴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제 누가 눈을 내려 주는지 다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