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처음으로 밤 나들이를 하는 아기 고양이를 빗대 세상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성장의 시작을 담아냈다. 그런 만큼 그림책 속 세상은 눈에 보이고 온몸으로 느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세계로 아늑하다. 그림은 만화적 기법을 빌렸고, 말풍선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살려준다. 밤마다 제 방에서 얌전히 지내던 그루초. 오늘 밤엔 야릇한 기운에 끌려 창문을 넘는다. 엄마 아빠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걱정이 태산.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혼자 처음으로 밤 나들이를 할 때 그냥 놔둬야 하는 것이 고양이들 세계의 규칙이기 때문에 말릴 수도 없다. 결국 아빠 고양이가 그림자처럼 그루초를 수행했음을 시각적으로만 보여주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1946년에 프랑스 비시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여행, 럭비,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1965년부터 에콜 데 보자르를 다니면서 '포르미카' 지에 그림을 그렸다. 1972년부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