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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아빠와 아이가 산을 오릅니다. 울긋불긋 단풍든 산을 오릅니다. 가을을 만끽하는 다정하고 오붓한 산행입니다. 산에 사는 동물 흉내내기 놀이도 하고 단풍잎 눈 맞기도 하고 나뭇잎으로 가게 놀이도 하고 바위에 이름 붙이기 놀이도 하면서 산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에 올라선 기쁨이 단풍의 절정만큼 붉게 가슴에 와락 안겨옵니다.

산에 오르는 아빠와 아이의 이야기를 정겹게 그린 글입니다. 아빠와 아이가 주고받은 말을 적었습니다. 아빠의 말은 검정 글씨, 아이의 말은 밤색 글씨입니다. 아무런 가르침 없이 정겨운 가르침을 마음에 남깁니다. 아이가 그린 듯 엉성하고 서툰 듯 정다운 그림체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한병호 그림작가는 그런 느낌을 살리기 위해 왼손으로 대부분의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연하게 색을 입혔습니다. 색연필로 쓱쓱 그린 나무와 풀이 아이의 마음처럼 순수하게 느껴집니다. 아빠가 아이에게 산에 가자고 합니다. 날씨가 좋으니까 산꼭대기까지 오르자고 아빠는 말합니다. 아이가 산에서 청설모를 보고 조르르 따라 뛰어갑니다. 아이는 자기도 청설모라고 합니다. 아빠는 아이의 말을 듣고 곰 흉내, 토끼 흉내, 거북이 흉내를 내어봅니다. 아빠는 나뭇가지를 흔들어 알록달록 나뭇잎 눈을 만들어 줍니다. 나뭇잎으로 가게 놀이도 하고 억새풀 화살도 쏘아보고 각시풀 땋기도 해봅니다. 다리가 아파 잠시 단풍 나무 아래 누워서 나무를 올려다보기도 합니다. 그러고는 오른 산꼭대기.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내.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01_0044.gif 01_0044_01.jpg 01_0044_02.jpg 01_0044_03.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_han_byungho_

 

1962년 서울생.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에서 공부했고, 어린이책에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서울 테헤란 국제 그림 원화전에 출품하였고, 제6회 어린이 문화 대상 미술 부문 본상을 수상하였고, 1998년에는 한병호 일러스트레이션전을 개체했다. 현재 한국출판미술가협회, 무지개 일러스트레이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소와 도깨비>, <도깨비 방망이>, <혹부리 영감>, <해치와 괴물 사형제>, <바우와 까꾸까꾸> 등의 그림책과 동화책 <내 푸른 자전거>, <염라대왕을 잡아라>, 김유정 단편집 <봄봄> 등에 개성있는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