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려 들지 않는 아이, 친구에 대한 개념이 없는 아이들 때문에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다! 보통 4, 5세 정도가 되면 아이들은 또래 집단이 생기고, 무엇보다 친구 관계를 소중히 여기게 된다. 사실 4, 5세는 사회성을 형성하는 첫 번째 시기로, 아이들은 친구 관계를 통해 자기중심적인 세계에서 벗어나 성장에 필요한 많은 것을 얻는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친구에 빠져 드는 게 쉽지 않다. 형제도 많이 없고 유치원이나 학원에 보내져서야 또래 집단에 편입되는 데다 컴퓨터나 장난감 등이 발달하면서 혼자 놀기에 더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친구 사귀기를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 그림책은 혼자 놀기를 좋아해 친구가 없는 주인공이 작은 사건을 통해 친구가 얼마나 좋은지 느끼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친구가 된다는 내용으로, 현 시대의 부모들이 새롭게 안게 된 교육 문제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글과 그림의 어울림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작가는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텍스트로 늘어놓지 않고 그림으로 상황을 표현하고 감정을 전달한다. 글은 생략되고 절제되어 있는 반면 그림이 내용을 넘겨받아 풍부함과 재미를 더한다. 또한 캐릭터들을 의도적으로 다양한 인종으로 나타낸 점도 이채롭다.
로르 몽루부는 1976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입니다. 어린 시절 아름다운 쥐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진 두 선생님 덕분에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에밀 콜 일러스트 전문학교에서 그림을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프랑스 리옹에 살면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은 《친구가 뭐 좋아?》, 《하마와 생쥐》, 《얼굴이 빨개져도 괜찮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