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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니의 하늘 2016519141626.jpg

책 내용

아이와 헤어지게 된 고니 가족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목판화에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고니는 홋까이도오의 호수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북쪽 나라로 돌아가는 철새입니다. 다른 고니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난 뒤에도 아픈 아이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홋까이도오 호수에 남게 된 한 고니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가족과의 이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슬픔을 꾹 눌러 담은 듯 감정이 절제된 푸른 색조의 목판화로 풀어내었습니다.

고니 가족은 아이가 건강해질 때까지 곁에 있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어느덧 홋까이도오의 호수에도 봄이 찾아와도 아이의 병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더 늦어지면 북쪽 나라로 갈 수 없어 아빠는 병든 아이를 남겨두고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슬프게 울며 북쪽 나라로 떠나는 가족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에 다시 돌아오는 식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는 안심하고 식구들 곁에서 숨을 거둡니다.

고니 가족은 이제 북쪽 나라로 날아갑니다. 북쪽 나라는 고니들이 태어난 곳이지요. 고니 식구들은 두고 온 아이를 떠올립니다. 그 순간 하늘 위에 아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늘 가득 그려진 고니의 날개가 남아 있는 가족들을 감싸줍니다. 아이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식구들을 위로해 주는 듯합니다. 아이는 식구들 마음속에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 겁니다.

파란 하늘, 홋까이도오의 푸른 호수와 하얀 눈이 덮인 산, 호수 위에 떠 있는 흰색의 고니들이 대조를 이루는 목판화가 인상적입니다. 감정이 절제된 푸른 색조의 그림들이 고니 가족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아이의 모습이 하늘 가득 담겨진 마지막 장에선 어느새 가슴 한구석이 아련해집니다. 0835.gif 0835_01.jpg 0835_02.jpg 0835_03.jpg 0835_04.jpg

일러스트레이터 소개

테지마 케이자부로오 (Keizaburo Tejima)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으며 홋카이도의 자연을 목판화로 표현한 그림책을 여럿 펴냈습니다. 그의 목판화는 힘을 느끼게 하는 굵은 선과, 차갑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듯한 청량한 색채가 특징입니다. 그림책『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로 1986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그래픽 상을 받았으며, 『큰고니의 하늘』과 함께 뉴욕 타임즈 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뛰어난 열 권의 책’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그 밖에 일본 아동복지문화 장려상, 그림책 일본 상 등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홋카이도의 자연을 소재로 한『딱다구리』『섬올빼미의 호수』와 환상적인 내용의『겨울의 한낮』등이 있습니다. 일본판화가협회 회원이며, 홋까이오에 살면서 자연과 동물을 주제로 한 그림책을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