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동물들이 벌이는 시끌벅적 한낮의 소동!
『쉿, 내 말 좀 들어 봐!』는 말 한마디 때문에 벌어진 숲 속 동물들의 재미난 소동을 담고 있어요. \"쉬부 할루 마타이. 프로가 리마 수키\" \"히누 가사 라키. 토바 니다 부티\" 등, 동물들은 저마다의 말을 전해요. 도통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전하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말이라는 것이 참으로 다양한 울림과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또한, 서로 다른 생물체는 제각기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 언어에는 저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요. 나뭇결이 살아 있는 목판 위에 그린 삐뚤빼뚤 진한 연필 선으로 동물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담아낸 일러스트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어느 날, 사자는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물소에게 귀를 빌려 달라고 하지요. 그렇게 전달한 말이 덩치 큰 물소에게서 잽싼 얼룩말로, 맘 여린 영양에게서 신경질적인 기린으로, 뾰족한 귀를 가진 자칼에게서 호기심 많은 생쥐로, 배고픈 독수리에게서 마침내 동물의 왕인 호랑이에게까지 전달됩니다. 아니, 그런데 왜 이들은 서로 전혀 다른 말들을 전하는 걸까요?
쑥떠꿍 쑥떠꿍.
사자가 물소에게 말했어요.
\"귀 좀 빌려 줘.
너에게 할 말이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야.\"
쉬부 할루 마타이.
프로가 리마 수키.
순간 호랑이는 숨을 멈췄어요.
하지만 곧이어 푸하하
웃음을 터뜨렸어요.
\"이건 내가 들어 본 말 중에
가장 우스운 말이야.
대체 누가 이 말을
처음 꺼낸 거지?\"
동물들이 웅성거렸어요.
\"우리는 비가 올 거라는
말로 생각했어.\"
\"우리는 귀찮은 메뚜기들이
몰려온다는 말로 생각했어.\"
\"우리는 나무늘보가 부지런해졌다는 말로 알아들었어.\"
\"우리는 온갖 끔찍한 일을 다
떠올렸지만 호랑이가 잠을 잔다는
얘기인 줄은 몰랐어.\"--- 본문 중에서